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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이슨 본과 더불어, 그놈의 첩보 전쟁이 낳은 또 다른 국제 미아 - Unknown (Jaume Collet-Serra, 2011)


설정은 분명 흥미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나,
약간씩 허술한 부분이 자주 보여서,
결국 누적되다보니 영화 초반의 흥미를 모두 갉아먹었으며,
"그래도 대체 어떻게 저 상태가 된 건지는 알아야지" 싶어서 끝까지 본 나를,
시시하고 억지스러운 결말로 실망시켰다.

이런 영화에서는 내용의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치밀함과 더불어,
관람객들의 추리를 뿌리치면서도 내적 타당성을 잃지 않는 결말,
더불어 현실적이고도 시원한 액션 등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제이슨 본은 이 모두를 보여주었기에 나는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언노운은 어떤 것도 충족시켜주지 못 하고 있다.

킬러라는 녀석들은 어설프기 짝이 없어서 과연 한 명이라도 죽이는데 성공한 적이 있을까..싶고.
불법 체류한다는 여자는 헤프기 짝이 없어서, 모르는 남자를 집에서 재워주기도 하고, 심지어 그 남자가 와이프(로 알려진 사람)와 키스하는 것을 보고 약간 질투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며,
전직 비밀 경찰이라는 노인은 본인의 호기심을 채우려다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자기 묘자리까지 봐두고 덤벼드는 꼴.
게다가, 소 뒷걸음치다 개구리 잡는다고,
주인공과 그 파트너가 위기를 벗어나려고 애쓰는 와중에,
악당들이 절로 죽어줘서,
그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그들의 계획을 저지하였으며,
심지어 완전 소탕하는 데까지 성공한다.

아오.
<Taken> 이후 Liam Neeson은 방심한 것일까. ㅎ

아오.
나도 쿡티뷔의 광고를 보고 너무 방심한 것일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