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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나가수의 한을 풀어주마 - 바닷길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편곡 정재일. 을 볼 때부터 심상치 않다 했다. 하지만, 세련된 길의 작곡보다, 애틋한 개리의 작사보다, 센스 넘치는 오케스트라 편곡보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오랜 경륜이 묻어나는 바다의 노래와 표정 연기가 일품이었던 무대. 무한도전 본방 사수는 못 하고, 도시락에서 동영상으로 처음 봤는데 그만, 조바꿈 후 나오는 마지막 후렴구에서 전율했다. 결국 오늘 아침에는 예전 SBS에서 보여줬던 노트르담드파리 (바다 출연) 까지 보고 말았는데, 어우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춤이면 춤, 끼가 넘쳐요 아주. 80년생이라 그런지 더 정이 가는 바다.ㅋㅋㅋ 지켜보겠으. 하지만, 내 마음의 대상은 정재형-정형돈의 ㅎㅎ 정재형 같이 세련된 형태, 비싼 사운드를 갖춘 가요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나저.. 더보기
밀란 쿤데라 - 농담 삶의 어느 부분이나 상황이 아닌, 나의 어릴 때 모습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두루두루 공감할 바가 많은 이야기. 급변하는 체제와 이데올로기에 의해 왜곡된 수 많은 삶들을 보여주는 점에서는 다이허우잉의 를 떠올리게 했고, 어떻게 보면 몇 십 년에 걸친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소녀가 가진 결점을 알지만, 이쁘장한 외모와 그저 치마를 둘렀다는 사실에 반해버린 감정과, 그 소녀가 연락이 뜸한 것을 대하는 초조함에 빚어지는 철 없는 도발, 그로 인해 꼬인 삶 속에서도 그칠 줄 모르는 연애에 대한 욕구, 그 모든 것을 안은 채 성장을 멈춘 소년은, 세상을 향한 작은 복수를 계획하나, 그 복수는 스스로의 가슴에 상처를 낼 뿐이고, 책의 마지막 10장의 분량에 걸쳐 질풍 같이 성장하고 화해한다.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