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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존슨

뻔한 게 또 매력 - 블룸 형제 사기단 (Rian Johnson, 2008) Brick을 워낙 좋아해서 보게 된 라이언 존슨 감독의 작품. 개봉 당시 시시한 리뷰와 평점으로 인해 별로 안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브릭 리뷰를 쓰고 나니 갑자기 생각나서 그만 보게 되었다. 보게 되었는데... 글쎄, 재밌던데, 응? 개성 있는 캐릭터와, 황당하고 귀여운 사기의 구성, 곳곳에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 위트 있는 이야기 방식까지, 음 그러고보니 이런 건 웨스 앤더슨의 장기가 아니던가.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웨스 앤더슨의 다질링 주식회사다. 모종의 결핍을 공유하고 있는 형제들이 함께 여행하며 겪는 사건들을 보여주는 웨스 앤더슨의 재치발랄 영화. 그건 그렇고 아무튼 블룸형제사기단은 이런 식의 재기 넘침에 힘입어 뻔한 결말도 유쾌하게 받아들이도록 해준다. 마크 러팔로는... 더보기
소년 탐정 김전일보다는 이편이 훨씬 더 세련되지 않은가 - Brick (Rian Johnson, 2005) 정교한 플롯, 빠르면서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전개, 뻔하거나 칙칙하지 않은 반전, 그리고, 죠셉! 죠셉! 죠셉 고든 레빗!!! 저리 괴짜이면서 불안정하고 집요한 청춘이라니. 미스테리어스 스킨과 500일의 서머와 언서튼티 등등 죠셉이 아니고서야 가능하랴...하는 특화된 정서 표현자. 죠셉을 볼 때마다, 바스켓볼 다이어리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아이다호의 리버 피닉스와, 아비정전의 장국영이, 한꺼번에 떠오르게 되는 건 내 마음 속의 작은 기적?ㅋ 한 달이 멀다하고 끔찍한 사건에 휘말려들지만 그 와중에서도 인간미와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김전일은 좀 보고 배워서, 정서적 트라우마도 좀 품고, 인간성에 대해 회의도 하고 좀 그러라고.ㅋㅋ 별점은 4.5 / 5 너무 후하다 싶긴 하지만 이상하게 내 맘에 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