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소비'라는 환상 속에 갖혀버렸고,
그녀를 지켜주고 싶은 마술사는 환상을 버리고 더 많은 '노동'을 찾게 되는데,
이미 세상이 '소비'하기에 그는 너무 구닥다리,
봉투 속에 지폐를 한 웅큼 넣어 소녀에게 건네고,
마술의 비밀은 결국 이것이었음을,
마술사는 존재하지 않음을 밝힐 때,
동화가 끝나고 삶이 시작된다.
동화의 한가운데 서있는 나는,
이제 곧 칼바람이 부는 곳으로 가야 하는 걸 아는데.
그나저나,
이런 그림,
그리고 싶다, 아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견은 지난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서만... - Philadelphia (Jonathan Demme, 1993) (0) | 2011.11.16 |
---|---|
아침밥상 - SBS 창작 애니메이션 대상 학생부문 최우수상 (0) | 2011.11.15 |
릴리 슈슈의 고백 - 파수꾼 (윤성현, 2011) (0) | 2011.09.20 |
상처 입은 채 세상과 타협할 때 성장은 찾아오지만 - 여행자 (Ounie Lecomte, 2009) (0) | 2011.07.06 |
상처는 치유하는 게 아니야, 인정하는 거지 - Mysterious Skin (Gregg Araki, 2004) (0) | 2011.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