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때 영화가 그저 데이트를 구성하는 한 요소가 아닌, 숨 쉬는 것도 잊고 듣고 싶을 만큼 잘 짜여진 한 편의 이야기일 수 있음을 알았고,
23세 때 영화가 명화를 연속해서 감상하는 일이 될 수 있음을 알았고,
23세 때 영화가 사회를 고발할 수 있음을 알았고,
24세 때 영화가 어떤 점에서는 사진전일 수 있음을 알았고,
32세 때 영화가 최신의 디자인의 경연장일 수 있음을 알았고,
33세 때 영화가 글쎄,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음을 알았다.
우주가 생기고,
지구가 생기고,
생물이 생기고,
인간이 생기고,
아이가 자라고,
아버지가 되고,
아이를 기르고,
그 아이가 자라고...
한참 '아름다운 한글을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며 시집을 사서 보던 때에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어우 너무 졸려서 그만.
감독과 배우와 제작자들 모두에게 미안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다 보지 못 하고 잤으므로 별점은 보류.ㅜㅜ
브래드 피트는 꼰대 역도 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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