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가문의 수치"라는 할아버지의 호통을 뒤로 하고,
"더이상 노예로 살지 않"을 혁명을 이룬다며 집을 나선 부잣집 청년은,
장인어른이 될 분의 괴력에 힘입어 간신히 생명을 건진 후,
"스스로 번 돈이 아니니 쓰고 싶지 않"다던 할아버지의 돈으로 호화로운 결혼식을 치름으로써,
... 혁명이 결국 부잣집 도련님에게는 젊은 날의 치기 어린 장난이었음을 보여주었다.
뮤지컬에 익숙치 않은 배우들의 현장녹음은 듣는 자를 압도하지 않았고,
뮤지컬 무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실을 본뜬 것도 아닌 어중간한 (근데 어마무지하게 비싸보이는) 세트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았지만 (미술감독도 역시 킹스 스피치),
대규모의 군중씬과 그와 어우러지는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가끔 "흠~"하는 기분을 이끌었으므로 (전혀 기억은 나지 않음),
별 다섯 개 중에 2.5개.
원작이 이럴 리가 없어서, 오늘 그만,
원작을 꺼내들어서 읽어보련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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